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컵대회와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출전한 모든 경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최고의 영광은 곧 새로운 도전과 맞닿아있었다. 두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선수 러츠가 한국에서 자신의 도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찾아 떠났고, 주장이자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소영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이소영을 포함해 2020~2021시즌 종료 후 무려 5명이나 FA 자격을 얻은 만큼 이들이 모두 이적할 경우 GS칼텍스의 다음 시즌은 위기가 분명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이소영의 이적이 공개되자 남은 FA 4명과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왜 새로운 도전이 아닌 GS칼텍스 잔류를 선택했을까. 각자의 이유가 모두 달랐다.
연봉 2억원과 옵션 1억원에 계약해 자신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친정팀에서 1년 더 활약하는 센터 한수지는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구단과 감독님께서 변함없이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믿음만큼 다음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팀 내에서 맏언니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의 가치를 높게 사주는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 더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끝까지 팀에 기여하겠다"는 김유리는 "지난 시즌 팀이 가질 수 있는 트로피를 다 가져왔지만, 모두가 탐내는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동생들과 더 악착같이 뛰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팀에 있는 동안은 나로 인해 동생들이 프로 생활을 좀 더 버티고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내가 앞장서서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계약 선수 중 유일하게 옵션 없이 연봉 1억2000만원을 받는 리베로 한다혜는 "첫 FA를 GS칼텍스와 할 수 있어 영광이다. 구단과 감독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셔서 기분 좋게 계약할 수 있었다"며 "트레블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그리고 리베로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