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확진자 700명대 치솟자 당국 "이번주 보고 거리두기 검토"

"증가 추세를 보는 게 방역 강화의 큰 요소"
"확진자 증가했지만 의료대응역량 충분해"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625명 발생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발생하며 97일 만에 가장 많이 집계되자 방역당국이 이번주 상황을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추세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하루의 어떤 환자 수에 일희일비는 하지는 않지만 증가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거리두기 단계의 조정하고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데 가장 큰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주 상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을 좀 해보고 거리두기 조정 부분이나 영업시간제한과 관련된 방역수칙 부분을 강화할지에 대해 같이 검토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 증가는 이른바 '주말 효과'가 사라진 영향 때문이라고 봤다.

윤 반장은 "매주 반복됐듯이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은 주말의 검사량 감소에 의한 효과가 있는 시기이며 그것이 사라지는 첫날이 수요일"이라며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은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발생해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14일 오전 서울 강서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만 최근 환자 증가 추세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병상확보와 같은 의료 대응 역량은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우리나라 환자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는 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7주 연속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위중증환자, 특히 의료체계의 대응여력이 얼마만큼 되는지와 위중증환자가 얼만큼 있는지의 부분들도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3차 유행에 비해 현재는 위중증환자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물론 환자 수 증가에 따라서 위중증환자 수도 비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위중증환자를 돌보기 위한 의료대응체계가 비교적 여유 있게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논의에 있어서도 이같은 의료대응역량 상황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윤 반장은 "방역수칙이 아무래도 강화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으시는 분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확진자 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방역규칙 준수에 다시 한번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달 8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는 하루 평균 625.1명이다. 이는 거리두기 단계로 따지면 '전국 400~500명 이상'으로 2.5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발생해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14일 오전 서울 강서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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