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얀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백신 도입 일정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영하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4일 "얀센 백신에 대한 미국의 접종 중단계획과 관련해 도입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이고,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혈전 진단과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전달하기 위해 며칠 동안 존슨앤존슨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존슨앤존슨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매우 명백하게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존슨앤존슨 백신 약 700만회분이 접종된 가운데 혈전이 발생한 사례는 6건으로 모두 50세 미만의 여성이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EMA(유럽의약품청)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희귀 혈전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다만, 백신 접종에 따르는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은 계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14일 회의를 소집해 혈전 발생 사례를 검토하고, 향후 존슨앤존슨 백신의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얀센은 미국의 접종 중단 권고 직후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얀센은 우리 정부와도 600만회분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계약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정부는 도입 계획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백영하 팀장은 "백신공급사별 구체적인 물량과 3분기 도입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확정이 되는 대로 저희가 신속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