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친문(친 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그 영광도 고난도 함께 했다. 책임이 있다. 그래서 책임지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다만 "부족했다.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충분히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양극화와 코로나로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겸손하지 못했다. 비판에는 귀를 닫았다.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더 엄격하지 못했다"라면서 4·7 재보선 참패를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라고 지칭했다.
이어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며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당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많이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며 "그러나 역사의 길을 멈출 수는 없다. 우리 민주당은 늘 전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회견 뒤 '대선 경선 연기론'에 관한 기자 질문에 "만약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참여한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한다"며 "후보 전원과 당원이 동의할 때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은 각각 15일 출마선언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