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5선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4선 권영세, 3선 윤영석 의원 등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날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서병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라며 "새로운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펴달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중진의원이나 지도부가 성과를 거뒀지만 스스로 돌아보고 내가 나서야 할 때인지, 새로운 정치세대를 구축하는 게 도움이 될지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의 세대교체 발언에는 당내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류가 가닥이 잡혀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초선 대표로 김웅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의원은 "누구라도 문재인 정권 반대세력은 모두 규합해서 일렬종대로 나서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느슨하게 해서는 대통합의 역사를 만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박진 의원도 "야권통합은 지상명령"이라며 "야권통합 없이 정권교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현 지도부가 빠른 시일 안에 전대 일정을 공개하고 준비위를 공정한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 미적거리다 보면, 자중지란으로 비칠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는 4선 이명수 의원은 "여야 지도부 개편은 잘못됐던 원 구성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은 단 한마디만 했다.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는 거였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으로 표현하며, 초선 대표론을 꺼낸 것에 대한 반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