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의 한 마디 "선수들 더 자신감을 가져라"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가 승리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아쉬운 승부였다. 먼저 2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했다. 결국 연장으로 들어가 1골을 더 내주며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내줬다. 콜린 벨 감독은 기량의 차이가 아닌 자신감을 지적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1차전 1대2 패배에 이어 1, 2차전 합계 3대4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벨 감독은 "경기를 이기고, 올림픽에 진출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가능성이 있고, 기술이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라면서 "새로운 포메이션에 중국은 따라오기 힘들었고, 먼저 두 골을 넣었다. 결과적으로는 아프지만, 넘어서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경기는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1년 동안 제대로 된 경기도 못했다. 해외파의 경우 1년 만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중국도 놀란 눈치였다.

벨 감독은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심어주려고 했다. 고강도 축구를 하자고 했다"면서 "두 번째는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지금도 심어주는 과정이다. 훌륭하고,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기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기 전에 2019년 월드컵 중국-독일전을 봤다. 그럼에도 우리가 승리할 거라 예상했다"면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도, 스태프도, 나도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 돌아보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 자신감에 있어서는 가능성을 봤기에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 핫스퍼),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해외파들은 큰 힘이 됐다.

벨 감독은 "선수들은 지금 뛸 수 있는 최고 리그에서 뛰는 것이 맞다. 잉글랜드, 독일, 미국 등 높은 수준에서 뛰는 선수가 대표팀에 오면 큰 도움이 된다"면서 "WK리그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 걸음 발전하고, 개선하려 해야 한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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