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집단감염이 되살아나 불똥이 사방으로 번지면서 4차 대유행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괴산 14명, 청주 6명, 증평 3명, 음성 2명, 진천 한 명 등 모두 2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7명은 괴산의 한 교회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다.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전날 확진된 10대 A양의 부모인 목회자 부부와 이 교회에 다니는 괴산 거주 신도 12명, 증평에 사는 신도 3명 등이다.
A양을 비롯해 A양과 함께 확진된 10대 지인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만 이틀 새 19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이들 가운데 괴산군 소속 공무원 한 명과 기간제 근로자 한 명이 포함되면서 이들이 근무하는 괴산읍사무소, 농업기술센터가 한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최근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간 청천면사무소도 임시 폐쇄됐으며 지난 9일 이곳을 방문했던 이차영 괴산군수도 진단검사를 받게 되면서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청주에서는 각각 경남 창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직장동료의 가족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경북 안동 확진자와 친구인 대학생 2명(10대, 20대)도 연이어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진천 신규 확진자인 50대도 최근 전남 광주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를 채취했다.
나머지 청주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60대를 비롯해 기존 확진자(충북 2315번)의 가족 2명(70대, 10대 미만)이다.
음성에서도 기존 확진자 2명(충북 2346번, 충북 2327번)의 60대 가족과 30대 외국인 직장 동료가 각각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 61명을 포함해 모두 238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