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의 대화 및 일대기 등을 담은 서적들이 연이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서울법대 79학번 동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은 '구수한 윤석열'은 13일 출간된다.
해당 저서를 집필한 방송작가 김연우씨는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설득해 윤 전 총장의 유년기와 대학 시절, 검사로 임용된 후 주요 행보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서울법대 79학번 동창이기도 한 이 교수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 관련 책을 쓴다고 해서 동창들은 취재에 응한다는 마음 정도로 각자 갖고 있는 에피소드를 전달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됐는데, 각자 동창들이 전달한 내용이 달라서 우리도 아직 책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출간 예정인 '윤석열의 진심'의 저자는 윤 전 총장의 충암고 동창인 이경욱 전 기자다. 연합뉴스 출신인 이 전 기자는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과 약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내용을 책에 담았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는 동안 검사로서 정권에 맞선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뤘지만, 부동산 문제와 권력구조 등 한국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생각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 전 기자는 이날 통화에서 "작년 9월 고교 졸업 후 거의 40년 만에 윤 전 총장을 만났는데 여전히 포용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며 "고교 동창을 만나 편하게 나눈 이야기를 나중에 헤어진 후 고민을 좀 하다가 추가로 보강해서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간 전에 윤 전 총장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일방적으로 윤 전 총장을 칭찬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고민해야 할 현안들을 많이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을 다룬 책 출간에 이어 외부 전문가와 만남을 이어가는 행보로 비춰볼 때 정치권에선 사실상 윤 전 총장에 사실상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노동전문가인 정 교수와 만나 우리사회의 청년실업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만난 자리엔 윤 전 총장의 동창인 이철우 교수도 동석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와 정규직‧비정규직 갈등 문제 등을 연구해온 정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 현안과 청년실업 해결책 등을 윤 전 총장에게 설명했고, 윤 전 총장이 궁금한 부분을 묻고 답하는 식으로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정 교수를 만난 것 자체가 '노동과 공정한 기회'에 대한 관심"이라며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회의 공정성을 고민하는 측면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