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행동 "데이트 폭력 논란 아산FC 료헤이 즉각 퇴출해야"

오세현 아산시장과 면담…해당 선수 원정경기만 출전, 7월 트레이드 검토
공동행동측 "아산 벗어난다고 문제 해결 안돼…유소년 꿈나무 뭘 보고 배우겠나"

지난 8일 충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들. 공동행동 제공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대표이사 이운종)의 부적절한 선수 영입과 수습방안을 놓고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구단과 아산시측은 해당 선수를 원정경기에만 출전시키고 타구단으로의 트레이드를 통해 수습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시민단체는 즉시 퇴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충남도내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13일 데이트폭력 가해자인 일본 출신 료헤이 충남아산FC 선수에 대한 즉시 퇴출을 재차 주장했다.

공동행동측 관계자는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료헤이 선수에 대한 퇴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시장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즉각 퇴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선수를 원정경기에만 출전시키고, 6~7월 쯤 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대책을 내놨다"며 "이 선수의 자질이 아산을 벗어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번의 데이트폭력을 가한 선수가 축구선수로 뛰게 되면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라며 "즉각적인 퇴출이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공동행동측은 또 충남아산FC 대표이사에 대한 자질 문제도 지적했다.

공동행동측은 "아산FC 대표이사는 개인적으로 세금을 체납했다면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아산FC는 도비와 시비가 투입된 시민구단으로 대표이사는 누구보다 더 공익성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구단측은 지난달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 8일에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충남아산FC는 "시민구단의 가치와 재정 등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바로잡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문제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현 시점에서 일방적 계약 해지 시 위약금 지급과 FIFA제소로 인한 국제적 문제, 구단의 추가적 제재 등으로 구단의 존립기반마저 위협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사실상 시민단체의 즉시 퇴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대표이사직을 걸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구단측이 사실상 료헤이 선수의 즉각적인 퇴출에 반대하고 있어 시민단체와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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