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류현진, 이번에는 토론토 타선 도움 받을까

류현진, 14일 뉴욕 양키스 홈 경기서 시즌 첫 승 도전
지난 2경기 득점 지원은 3점뿐…투타의 조화가 관건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4승6패)로 떨어졌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투수 로비 레이의 호투는 토론토 선발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뒤 5이닝 2실점으로 잘 버틴 레이의 호투에 의미를 부여했다.

몬토요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는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고 스티븐 마츠도 잘 던지고 있다. 레이가 앞으로 오늘처럼 던져준다면 우리는 매일 승리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류현진을 향한 사령탑의 굳건한 믿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파이어볼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복귀를 위해 재활 중이다. 토론토 선발진이 완전체에 가까워질 날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레이가 계속 꾸준히 호투할 수 있을지,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내게 될 피어슨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 토론토 선발진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그래도 '믿을 구석'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바로 류현진이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7분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올시즌 두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양키스를 만난 개막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8일 텍사스 원정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만 없을 뿐 투구 내용은 좋았다. 12⅓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구종 배합과 제구력의 힘을 더욱 살려주는 패스트볼 계열의 구속 역시 좋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등판을 마치고 "지난 시즌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두 경기 모두 3실점 미만을 기록했다. 선발투수가 해야 할 몫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바로 실투에서 비롯된 홈런이다. 류현진은 지난 2경기에서 각각 홈런 1개씩을 허용했다.

개막전에서는 양키스의 포수 개리 산체스가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3일 경기에서 양키스가 뽑은 3득점도 홈런 2방에서 비롯됐다.

양키스는 2017시즌부터 2년 연속 팀 최다홈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9년과 작년에는 2위에 올랐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글레이버 토레스 등 대포 한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거포들이 즐비하다.

타선의 득점 지원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토론토는 올해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총 3득점에 그쳤다. 13일 경기에서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과 강력한 불펜에 막혀 1득점에 머물렀다.

양키스는 우완 제임슨 타이온을 선발로 내세운다.

타이온은 프로 3년차였던 2018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9시즌 도중 토미존 수술을 받아 2020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해 1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선발진에 합류했다.

타이온은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한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4⅔이닝 3피안타(2홈런)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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