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소영뿐!” 함박웃음 터진 이영택 감독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소영을 처음부터 1순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저는 처음 FA 영입을 생각할 때부터 소영이만 생각했어요”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13일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이소영의 영입을 발표했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V-리그 여자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팀 동료 강소휘(GS칼텍스)와 함께 최대어로 꼽혔던 이소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GS칼텍스의 컵대회 우승과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3관왕’을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소영은 원소속팀뿐 아니라 복수의 V-리그 여자부에서 주된 영입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머니게임’에서 인삼공사가 이소영에게 FA 대박을 선물하며 3년 간 동행을 결정했다.


13일 오전 연락이 닿은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의 목소리는 잔뜩 들떠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영택 감독의 목소리는 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 같았다.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소영의 영입에 대해 “너무 잘됐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선수가 왔다”고 짧지만 분명한 소감을 밝힌 이영택 감독은 “처음 FA 영입을 생각했을 때부터 (이)소영이만 생각했다. 우리가 다음 시즌에 만들고자 하는 그림에 가장 맞는 카드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어린 선수가 많은데 리더십이 있는 소영이와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소영의 영입이 전력 상승 효과 뿐 아니라 팀 이미지 개선까지 가능한 최고의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KGC인삼공사 제공
특히 이영택 감독은 이소영의 영입으로 인삼공사가 갖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삼공사는 선수들이 가기 꺼려하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최근 FA 영입 경쟁에서 실패했다”는 이영택 감독은 “소영이는 챔피언결정전 MVP다. 그리고 우승팀의 주장이다. 그런 선수가 인삼공사를 선택했다는 것은 전력 강화의 의미와 함께 팀 이미지 개선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FA 대박을 터뜨린 인삼공사의 다음 목표는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와 재계약이다. 벌써 두 시즌째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디우프가 잔류한다면 인삼공사는 단숨에 상위권 진입을 노릴 만한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영택 감독은 “이제는 디우프와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트라이아웃 참가 명단을 봤는데 전보다 많이 약하다. 그래서 디우프와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더 유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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