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해 태양절 관련 행사규모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근 대규모 당 행사나 당 세포 비서대회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에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면서 대면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했다"며, "이런 식의 동향으로 볼 때 코로나19 상황 관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와 중앙보고대회 개최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양절의 경우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태양절은 아울러 청년동맹 10차 대회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청년 중심의 야외 행사가 규모 있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4월 초순 청년동맹대회 개최를 예고한 만큼 햇불야회 등 청년동맹 행사가 태양절 행사와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두 가지 행사를 같이 진행하는 상황 등을 잘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라는 기존 명칭을 변경할 것"이라며, "최근 여러 행사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을 노동당 마크로 대체하는 동향을 보여온 만큼, 청년동맹의 명칭 변경에서도 이런 식의 변화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