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도내 취·정수장 15곳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녹조 발생 대응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녹조 발생을 예방하고자 올해 1915억 원을 들여 7개 분야 97개 사업을 추진한다. 낙동강 수질을 2025년까지 창녕 남지 기준으로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2.0㎎/l, t-p(총인) 0.035㎎/l 이하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하수처리장 45곳, 하수관로 38곳, 가축분뇨시설 4곳, 공공폐수처리시설 2곳 등 환경기초시설 89곳을 확충한다. 비가 내릴 때 농지·축산 밀집지역, 도심 지역에서 유출하는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여과시설·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7곳, 완충저류시설 3곳도 설치한다.
녹조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 유입을 집중적으로 차단한다.
폐수·가축분뇨 배출사업장 등 82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장마철 등 취약 시기에는 대규모 축사, 폐수 다량배출업소의 무단 방류나 배출 허용기준 초과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또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하절기(5~9월)에는 낙동강수계 하수처리장 183곳의 총인 방류수질을 5~50%까지 강화해 운영한다. 하수관로 퇴적물을 준설하고, 하천·하구에 방치된 부유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한다.
녹조가 발생하면 단계별 조치사항을 신속히 전파하고, 조류차단막 설치 등 취·정수장 관리를 강화하고, 수질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도 벌인다.
앞서 김경수 지사는 유해물질 유출과 녹조 등으로 불안한 낙동강에 도민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수질 개선과 취수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려 그 과도기 동안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본류 이외에 새로운 취수원 발굴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대체 취수원 등 다른 대안보다는 낙동강 수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던 김 지사가 더딘 낙동강 수질 개선에 '새 취수원'을 처음 언급했었다.
경남도 조용정 수질관리과장은 "도민이 녹조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녹조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