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민보는 13일 '풍문으로 얕잡아보지 마라'라는 사설을 통해 정부의 안일한 결정에 날을 세웠다.
후쿠시마민보는 "일단 널리 퍼진 소문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후쿠시마) 현민은 몸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이해가 진전되지 않은 채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풍문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 소비자청의 2013년 2월 조사를 보면, 방사성 물질을 이유로 식품 구입을 주저하는 산지에 대한 응답의 19.4%가 '후쿠시마현'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응답이 10.7%에서 올해 8.1%로 감소했지만, "원자력 발전소 폭파사고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문이 뿌리 깊게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쿠시마민보는 "불상사가 잇따르는 도쿄전력에만 방류를 맡기는 것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객관적인 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얼마나 소문 억제로 연결될지 매우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국가는 3월 기준 15개국이고, 특히 대만은 2018년 주민투표를 통해 수입금지를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전성을 호소하고 있지만 각국의 수입규제를 철폐하지 못하고 있지 않냐"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