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2030세대의 표심 이반과 관련해 민주당원인 자신의 90년대생 자녀들을 예로 들며 "경험치가 낮다며 아이들을 윽박지르면 아이들이 '아빠하고 말 안 해'라고 말하며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투표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해결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줘야 된다. 부부싸움 할 때도 일단 들어줘야 되지 않느냐"며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신뢰가 무너지면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하려면 확실하게 하든지, 안 하면 말든지, 타협을 하든지 (했어야 했는데)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 데 이 문제에 질질 끌려가고 시간을 낭비했다"며 "백신 확보, 부동산 문제 해결, 반도체 문제, 탄소중립화 문제 등을 유능하게 해결하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문의 책임론과 2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야당 후보와 싸울 때도 사퇴라는 말은 잘 안 썼다. 왜냐면 그것은 유권자의 선택"이라며 "친노 논란이 있었고, 친문 논란이 있었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10% 수준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 대표는 당원의 대표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차이가 선출방법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결론을 보면 당심과 민심이 거의 수렴해 간다"고 답했다.
내년 대선 후보 경선 룰에 대해서도 "지금 논의하면 괜히 분란만 생긴다"며 "당 대표가 되신 분이 그때 고민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당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실무를) 다 알 수는 없다. 장관이나 실국장들이 하는 일을 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국회의원들이 끌고 가야 한다"며 "당이 민심과 결합하고 조사하고 연구하고 공부해서 청와대와 정부를 끌고 갈 수 있는 자기 내용과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볼 때는 집값을 올려서 국가와 집주인이 같이 나눠먹는 공범자로 보고 있다"며 "최초로 자기 집을 갖는 분양 무주택자에게는 LTV와 DTI를 90%로 확 풀어서 바로 집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