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가 "오염수 방류가 현실적"…도쿄전력이 피해배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풍평(風評‧잘못된 소문)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해양방류가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한 각료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지식인들로부터 해양방류가 현실적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비공사와 규제 대응을 거쳐 2년 뒤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의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1/40,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식수 기준의 1/7까지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또 IAEA 등이 해양방류를 감시하도록 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작년 9월 26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총리는 이어 "어민들이 풍평 피해에 대한 염려를 갖고 있는 것은 진지하게 받아들여 정부 전체가 하나가 돼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 홀딩스의 코바야카와 토모아키 사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풍평 피해가 발생하면 적절하게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하루 평균 18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2022년 여름이면 오염수 보관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기 때문에 해양방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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