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그 자체보다 알맹이가 중요", 쇄신과 개혁 메시지 전달할 인물 찾기 집중
여권에서도 알맹이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총리 교체 등은 이미 작년부터 예정됐던 스케줄이었고 몇몇 장관의 교체도 진작부터 언급됐던 건이기 때문에 인사를 한다는 그 자체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며 "중요한 건 인사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패배에 따른 자기반성과 쇄신, 개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참신한 인물들이 장관직 중에 적어도 2, 3명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드러나면서 여권 내부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문 대통령이 인사를 통해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변화를 줄지도 관심이다.
◇이철희 영입설에 녹아든 민심 반영 기대… "뻔한 인사로는 감동 없다" 조언도
이 전 의원의 청와대 영입이 실현된다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민심의 목소리를 보다 폭넓게 듣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주목되는 자리는 마지막 총리직이다. 문 대통령의 보조를 맞춰 임기 끝까지 국정 운영을 총괄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무난한 인물보다는 난관을 뚫을 리더십과 경륜이 있는 인사가 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등 베테랑 정치인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
다만, 여성 총리에 대한 상징성과 정권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당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최근에 다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총리설도 나왔지만 선거 패배 당사자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밖에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부처 장관직에도 일부는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메시지가 분명한 개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인사야 말로 관료나 전현직 의원들 중심의 뻔한 사람으로 채워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며 "진영은 물론 직급, 나이 등에 얽매이지 말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시야를 넓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