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선은 코스닥지수가 1996년 7월 처음 출범했을 당시 시작 기준치다. 코스닥지수는 닷컴버블로 세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2000년 3월 10일 역대 최고치인 2,834.40(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거품이 무너지면서 코스닥지수는 하락을 계속해 2004년에는 최고치의 7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00~400대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2007년 10월 다시 800대까지 올라섰다. 증시 회복세에다 2005년 3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닥지수도 폭락을 거듭해 그해 10월 27일 역대 최저치인 261.19까지 추락했다.
금융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코스닥지수도 바닥을 빠져나왔지만, 2010년대 중반 전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면서 코스닥지수도 2016년 무렵까지 400~700대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2018년에는 연초 나온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한때 900선을 넘기도 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다시 박스권으로 후퇴했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400대까지 추락했다.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들었다. 이후 코스닥지수도 급속히 반등해 지난 1월 장중 한때 1천선을 터치한 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1천선을 넘겼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코스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코스피가 2개월가량 박스권에서 벗어나 이달 초 3100선을 돌파하자 코스닥지수도 1천선을 뚫었다.
또 코스피가 그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1포인트(0.12%) 오른 3,135.5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0포인트(0.10%) 오른 3,134.88에 개장해 한때 3,150대 후반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줄었다.
개인이 69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896억원, 외국인은 327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