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브레이브걸스 "응원받는 지금, 두려움 없이 든든해요"

4년 전 발표한 '롤린' 역주행, 각종 음원 차트 석권
잠 모자랄 정도로 스케줄 쏟아져, '런닝맨'-'유퀴즈'-'전참시' 등 예능 섭렵
"TV에서만 보던 선배님과 녹화할 때 실감, 팬분들 도시락 서포트도 신기"
브레이브걸스가 추천하는 또 다른 명곡은 '운전만해'
"주신 마음과 응원에 절대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할게요"

2017년 발매한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유정, 민영, 유나.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롤린 롤린 롤린~' 하는 후렴구가 중독적인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은 정작 발매 당시에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다만 일부 청자들은 '생각보다 못 떠서 아쉬운 명곡'이라며 숨은 명곡으로 '롤린'을 꼽았다. 이듬해 새로운 버전으로 나왔지만 반향을 일으키기엔 관심이 미미했다. 방송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으나, 브레이브걸스는 부지런히 무대에 올랐다. 섭외가 오면, 필요하다고 하는 곳이 있으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갔다. 가장 활약한 무대는 군대 위문 공연이었다.

거리가 멀고 일정 조정하기가 힘들어 섭외가 까다롭다고 알려졌지만, 브레이브걸스는 늘 무대에 충실했고 장병들과도 친근감 있게 어울려 호평받았다. 이번 역주행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지목되는 댓글 모음 영상 역시 위문 공연 영상이 주를 이뤘다. 당시 브레이브걸스의 공연을 봤던 장병들이 '간증' 댓글을 달면서 '롤린'이 꽤 오랫동안 군대에서 인수인계되는 곡이라는 재미있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예전에 나온 곡이 대중에게 '소환'되어 활동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를 해냈다. 현재의 구성이 갖춰진 2016년부터 따지면 데뷔한 지 1854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롤린'뿐 아니라 지난해 발매한 '운전만해'(We Ride)와 2016년 나온 '하이힐'까지 예전 곡까지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유 퀴즈 온 더 블럭', '런닝맨',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여러 예능을 섭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CBS노컷뉴스는 잠자는 시간마저 쪼개야 할 만큼 바빠진 브레이브걸스를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왼쪽부터 브레이브걸스 민영, 유정.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1. '롤린' 역주행으로 올해 최고의 '대세' 스타가 되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할 만큼 바쁜 한 달을 보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피부로 와 닿은 경험이 있다면 그걸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유정 : 스케줄이 많아져서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소화하고 있어요. 그럴 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우리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하고 실감이 나요. 그리고 요즘 예능에 많이 출연했는데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과 함께 방송 녹화를 하고 있을 때도 실감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팬분들께 도시락 서포트도 받았거든요. 처음 받아 본 거라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했어요.

2. 뱀파이어+섹시한 콘셉트로 처음 선보였을 때는 큰 반향이 없었지만, '롤린'은 사실 이번 역주행 전에도 '못 떠서 아쉬운 명곡'으로 자주 거론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청량하고 신나는 느낌을 강조해 더 사랑받은 것 같은데, 음악방송 무대를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민영 : 대중분들 덕분에 다시 역주행도 하고 음악방송에도 재소환 된 거니까 최대한 대중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했어요. 의자에 올라가는 안무는 위험하니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분도 계시는데 또 '롤린'은 의자를 사용한 안무를 해야 매력이라는 분도 계셔서 의자를 사용하되 의자에 올라가서 추는 안무는 수정했어요. 그리고 청량한 '롤린'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청량하고 러블리한 의상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

왼쪽부터 브레이브걸스 은지, 유나.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3. 음악방송 출근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마저 귀엽다고 반기는 반응이 많았는데, 긴 공백기 후 대중의 요청으로 다시 활동하게 되면서 적응해야 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유나 : 이렇게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수면 패턴 바꾸기에 적응해야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해본 적 없던 예능이나 콘텐츠 촬영을 하다 보니까 많이 긴장했는데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앞으로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적응해 나가고 싶어요!


4. '롤린' 열풍 후 '운전만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걸 보여주는 현상 같은데, '입덕'을 위해 이건 꼭 들어봐야 한다/봐야 한다 싶은 명곡과 무대가 있으면 꼽아 주세요. 여러 개여도 좋습니다.

은지 : 저는 '운전만해' 노래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롤린에 이어서 운전만해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차트인 했다고 하던데 더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5. 브레이브걸스라는 팀과 멤버 각자의 매력(입덕 포인트)을 소개해 주세요.

민영 : 팬분들이 트로피컬좌, 메보좌라고 불러 주세요 ㅎㅎ 제 목소리가 시원하고 통통 튄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매력으로 꼽고 싶습니다.
유정 : 비타민 같은 꼬부기 웃음 !
은지 : 큰 눈과 허당미 ~~~?
유나 : 언뜻 보면 차가워 보인다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아닙니다~! 저를 정말 잘 아시는 분들은 반전 매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역주행의 출발점이 된 유튜버 비디터의 '댓글 모음 영상'은 12일 저녁 현재 조회수 1693만 회를 기록 중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6. '롤린 댓글 모음' 영상을 만든 유튜버 비디터님과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만났는지,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해요.

유나 : 비디터님과 식사 약속을 잡긴 했는데 아직 못 만났어요ㅎㅎ 얼른 뵙고 싶어요!

7. 20대 중반에 활동을 시작한 멤버도 있고, 최근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보다 평균 연령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꼽히는데요. 한편으로는 브레이브걸스가 '30대 걸그룹'의 길을 열어가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민영 : 데뷔한 지 5년째이기도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평균 연령이 타 그룹보다 높다 보니 저희에게 언니, 누나라고 불러 주시는 팬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고민 상담도 많이 하시고~ 편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그게 더 좋아요. 저희가 대중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또 저희를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8.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장르나 콘셉트, 무대 등이 있을까요?

유나 : 아무래도 대중분들이 많이 원하시는 청량한 컨셉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고 싶어요. 썸머 퀸의 자리를 노려보고 싶습니다 ^^

브레이브걸스 '롤린'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순위가 오르는 '역주행'을 거쳐 음악방송에도 소환됐다. 사진은 '롤린'의 포인트 안무. '더 쇼' 캡처
9. 과거에 '역주행에 성공해 역주행 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인터뷰를 한 것이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은지 : 시상식에 서 보고 싶어요. 데뷔한 지 5년차인데 아티스트로써 시상식에 서 본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이번에는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또 해보고 싶은걸 하나 꼽자면 저희 멤버들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류 광고도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10.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용기 있었던(brave) 혹은 두려움 없었던(fearless)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유나 :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응원을 받는 지금!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고 든든합니다.

11. 브레이브걸스의 신곡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은지 : 저희도 빨리 듣고 싶어요! 정확한 컴백 일정은 아직 전달 못 받았지만 대표님께서 저희를 위한 곡을 만들고 계시다고 하셨으니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오겠죠? ^^

브레이브걸스는 지난달 14일 방송한 SBS '인기가요'에서 '롤린'으로 1위를 차지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캡처
12.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유정 : 대표님 그리고 우리 팬 분들 항상 저희가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지켜봐 주셨던 고마운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주신 마음과 응원에 절대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할게요!

13.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민영 : 브레이브걸스 팀에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서로 의지하고 서로 끌어주면서 우리에게 온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하자. 항상 겸손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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