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멀고 일정 조정하기가 힘들어 섭외가 까다롭다고 알려졌지만, 브레이브걸스는 늘 무대에 충실했고 장병들과도 친근감 있게 어울려 호평받았다. 이번 역주행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지목되는 댓글 모음 영상 역시 위문 공연 영상이 주를 이뤘다. 당시 브레이브걸스의 공연을 봤던 장병들이 '간증' 댓글을 달면서 '롤린'이 꽤 오랫동안 군대에서 인수인계되는 곡이라는 재미있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예전에 나온 곡이 대중에게 '소환'되어 활동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를 해냈다. 현재의 구성이 갖춰진 2016년부터 따지면 데뷔한 지 1854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롤린'뿐 아니라 지난해 발매한 '운전만해'(We Ride)와 2016년 나온 '하이힐'까지 예전 곡까지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유 퀴즈 온 더 블럭', '런닝맨',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여러 예능을 섭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CBS노컷뉴스는 잠자는 시간마저 쪼개야 할 만큼 바빠진 브레이브걸스를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1. '롤린' 역주행으로 올해 최고의 '대세' 스타가 되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할 만큼 바쁜 한 달을 보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피부로 와 닿은 경험이 있다면 그걸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유정 : 스케줄이 많아져서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소화하고 있어요. 그럴 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우리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하고 실감이 나요. 그리고 요즘 예능에 많이 출연했는데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과 함께 방송 녹화를 하고 있을 때도 실감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팬분들께 도시락 서포트도 받았거든요. 처음 받아 본 거라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했어요.
2. 뱀파이어+섹시한 콘셉트로 처음 선보였을 때는 큰 반향이 없었지만, '롤린'은 사실 이번 역주행 전에도 '못 떠서 아쉬운 명곡'으로 자주 거론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청량하고 신나는 느낌을 강조해 더 사랑받은 것 같은데, 음악방송 무대를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민영 : 대중분들 덕분에 다시 역주행도 하고 음악방송에도 재소환 된 거니까 최대한 대중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했어요. 의자에 올라가는 안무는 위험하니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분도 계시는데 또 '롤린'은 의자를 사용한 안무를 해야 매력이라는 분도 계셔서 의자를 사용하되 의자에 올라가서 추는 안무는 수정했어요. 그리고 청량한 '롤린'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청량하고 러블리한 의상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
유나 : 이렇게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수면 패턴 바꾸기에 적응해야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해본 적 없던 예능이나 콘텐츠 촬영을 하다 보니까 많이 긴장했는데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앞으로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적응해 나가고 싶어요!
4. '롤린' 열풍 후 '운전만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걸 보여주는 현상 같은데, '입덕'을 위해 이건 꼭 들어봐야 한다/봐야 한다 싶은 명곡과 무대가 있으면 꼽아 주세요. 여러 개여도 좋습니다.
은지 : 저는 '운전만해' 노래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롤린에 이어서 운전만해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차트인 했다고 하던데 더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5. 브레이브걸스라는 팀과 멤버 각자의 매력(입덕 포인트)을 소개해 주세요.
민영 : 팬분들이 트로피컬좌, 메보좌라고 불러 주세요 ㅎㅎ 제 목소리가 시원하고 통통 튄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매력으로 꼽고 싶습니다.
유정 : 비타민 같은 꼬부기 웃음 !
은지 : 큰 눈과 허당미 ~~~?
유나 : 언뜻 보면 차가워 보인다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아닙니다~! 저를 정말 잘 아시는 분들은 반전 매력이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유나 : 비디터님과 식사 약속을 잡긴 했는데 아직 못 만났어요ㅎㅎ 얼른 뵙고 싶어요!
7. 20대 중반에 활동을 시작한 멤버도 있고, 최근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보다 평균 연령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꼽히는데요. 한편으로는 브레이브걸스가 '30대 걸그룹'의 길을 열어가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민영 : 데뷔한 지 5년째이기도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평균 연령이 타 그룹보다 높다 보니 저희에게 언니, 누나라고 불러 주시는 팬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고민 상담도 많이 하시고~ 편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그게 더 좋아요. 저희가 대중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또 저희를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8.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장르나 콘셉트, 무대 등이 있을까요?
유나 : 아무래도 대중분들이 많이 원하시는 청량한 컨셉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고 싶어요. 썸머 퀸의 자리를 노려보고 싶습니다 ^^
은지 : 시상식에 서 보고 싶어요. 데뷔한 지 5년차인데 아티스트로써 시상식에 서 본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이번에는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또 해보고 싶은걸 하나 꼽자면 저희 멤버들 모두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류 광고도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10.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용기 있었던(brave) 혹은 두려움 없었던(fearless)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유나 :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응원을 받는 지금!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고 든든합니다.
11. 브레이브걸스의 신곡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은지 : 저희도 빨리 듣고 싶어요! 정확한 컴백 일정은 아직 전달 못 받았지만 대표님께서 저희를 위한 곡을 만들고 계시다고 하셨으니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오겠죠? ^^
유정 : 대표님 그리고 우리 팬 분들 항상 저희가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지켜봐 주셨던 고마운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주신 마음과 응원에 절대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할게요!
13.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민영 : 브레이브걸스 팀에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서로 의지하고 서로 끌어주면서 우리에게 온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하자. 항상 겸손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