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는 최근 청주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특별대책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괴산 2명, 청주.충주.제천.진천 각 한 명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괴산에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검사를 받은 10대 2명이, 제천에서는 부모와 함께 필리핀에서 입국한 10대 미만의 영아 한 명이 각각 확진됐다.
충주에서는 경기도 이천 확진자의 10대 자녀가, 진천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모 사업장 근로자인 러시아 국적의 40대가 추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신규 확진자는 최근까지 모두 32명의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인 20대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았다.
특히 충북도는 최근 청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역학조사 기간 확대 등의 특별대책 수립과 함께 특별대책지원단 구성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역학 조사 등 방역당국의 대처가 도내 확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 타지역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43명 가운데 청주 확진자만 전체 70%가 넘는 101명이며 상당수는 아직까지 감염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더 이상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청주 확산 추세에 대한 도 차원의 특별대책 수립과 함께 특별대책지원단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역학조사 등 방역 인력 확대, 유흥업소 영업 제한 등 방역수칙 강화, 강력한 선제적 진단검사, 자가진단검사 도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해 조만간 특별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61명를 포함해 모두 235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