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열린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우리 국내에 백신 생산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에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에 첫 국정 행보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해 백신 수급과 방역 상황을 총점검했다.
그러면서도 "다행인 것은 가장 중요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비율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점"이라며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 검사로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한데다, 백신 접종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해 고위험군의 확진자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한 항체 치료제의 사용도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고 치명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3차 유행때와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긍정적 양상으로, 이 역시 K방역의 성과"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백신 수급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문 대통령은 이달 노바백스 백신 국내 생산이 시작되는 점을 알리면서 "3분기까지 2천만 회분이 우리 국민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범부처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하여 추가 생산, 추가 구매, 조기 공급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기존에 도입하는 백신 외에 면역 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되는 다른 종류의 백신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상황까지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되었다"며 "백신은 과학입니다. 국민들께서는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정부는 빈틈없는 방역과 차질 없는 백신 접종으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K-방역의 성공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