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새벽 0시 30분쯤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 4통이 연달아 걸려왔다. 전화를 건 여성 A씨는 앞선 3차례 통화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거나 '모텔'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이후 4번째 신고 전화에서 "아빠, 나 짜장면이 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고 내용이었지만, 잇따라 신고전화가 온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여성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직감했다. 경찰은 아버지인 것처럼 통화를 이어가며 여성이 머물고 있는 모텔과 층수 등 위치를 파악했다. 이후 관할서인 노원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출동한 경찰은 모텔 1층에서 맨발로 울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아울러 모텔 객실 안에 있던 남성 2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검거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정확한 당시 상황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