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학위도 없이 부산외대 대학원에 입학한 교수 자녀

감사에 적발

부산외대 본부 건물. 부산외대 홈페이지 캡처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이 대학 교수의 자녀를 통번역대학원에 입학시켰다가 학사 학위가 없음을 확인하고 입학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일 교육부와 부산외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부산외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뒤 대학원 직원을 징계할 것을 최근 통보했다.

통번역대학원 입학 자격이 없는 이 대학 A 교수의 딸 B 씨는 지난2019년 12월 부산외대 통번역대학원 신입생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부산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일전공에 응시한 B 씨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주장했으나 증빙 서류인 대학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고, 구술·면접시험을 치른 뒤 최종 합격했다.

부산외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10월 14일 B 씨에 대해 '학력취득 없음'으로 처리하고 대학원 위원회를 개최해 B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그런데 대학 측은 교직원 자녀로서 B 씨가 받았던 일부 감면 등록금에 대한 환수조치를 하지 않은데다 업무방해를 한 B 씨에 대해 형사고소도 하지 않아 교수 자녀 봐주기라는 지적이 대학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B 씨의 부정 입학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대학 측은 12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