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선거 참패 원인과 향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재선 의원 49명 중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철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패인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가 반대논리, 반대진영 논리를 철저히 차단했다"며 "이제는 그러지 않고 그분들 목소리도 경청해서 당 쇄신에 재료로 쓰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송갑석 의원은 '조국사태 이야기가 나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나올 수가 없겠지만, 초선들만큼 세게 나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당 초선 의원들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차 모임을 가졌다. 지난 9일 첫 회의에서 백가쟁명식 토론을 벌인 데 이어, 이날은 향후 혁신안 논의를 위한 조직 구성, 당 지도부와의 소통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선들 사이에서도 친문(親문재인)과 비문(非문재인)으로 분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초선 의원들은 '쇄신' 자체에 주목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장철민 의원은 "조국에 집중하지 마시고 우리가 어떻게, 왜 반성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주목해 달라. 정말 그게 당 정치를 위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당원들이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의리를 저버렸다'며 '초선5적'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그분들 목소리가 크든 소수든 간에 듣고 토론해야 하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앞으로 정례화해 당 지도부에 지속적으로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당에 대한 쓰디쓴 말씀은 당정 간 정책 협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