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휘슬은 없었다. 맥토미니에서 시작된 공격은 이어졌고,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에 이어 에딘손 카바니의 골이 터졌다. 카바니의 세리머니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손흥민은 얼굴을 붙잡고 그라운드에 누워있었다.
결국 VAR을 거쳐 맥토미니의 파울이 불렸다. 경합 과정에서 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친 사실이 드러났다. 카바니의 골도 취소. BBC와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들은 "득점이 취소됐다면 맥토미니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은 "맥토미니가 파울이라면 우리는 집에 가야 한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기 후에도 손흥민과 맥토미니의 경합 장면을 두고 설전이 펼쳐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손흥민의 과한 액션을 비난했고, 토트넘 핫스퍼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그런 솔샤르 감독에게 칼날을 세웠다.
솔샤르 감독은 12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 "취소된 카바니의 골은 대단했다"면서 "파울이 불린 것을 보고 놀랐다. 속임수를 쓰면 안 된다.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쓰러져있고, 10명의 동료가 일으켜 세우는 것을 도와야 한다면 나는 아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을 것이다. 부끄러운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속지 않았는데 주심이 속았다"고 손흥민을 저격했다.
솔샤르 감독의 손흥민 저격 발언에 대해 무리뉴 감독이 응수했다. 솔샤르 감독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아버지가 솔샤르 감독보다 좋은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아버지라면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아이들을 먹여살려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훔쳐야 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내가 만약 다른 팀 선수를 향해 내 아들이면 먹을 것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 반응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