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1대3으로 역전패했다. 14승7무9패 승점 49점 7위를 유지했지만,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6위 리버풀(승점 52점)과 격차는 3점. 게다가 2경기를 덜 치른 에버턴(승점 47점)에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승9무4패 승점 63점 2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원톱 해리 케인 뒤를 받쳤다. 손흥민과 함께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 셀소가 2선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2분 루카스 모우라의 슈팅을 도왔고, 전반 3분에는 직접 슈팅을 때렸다. 다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전반 6분에는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으려 달렸지만, 골키퍼가 먼저 나와 걷어냈다. 또 전반 22분에는 모우라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히려 점프했지만, 공은 손흥민의 머리를 넘어갔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와 공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다. 맥토미니에서 시작된 공격은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VAR을 거쳐 카바니의 골은 취소됐다. 맥토미니가 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골 사냥에 나섰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40분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해리 케인이 논스톱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찔렀고, 모우라에게 찬스가 났다. 모우라는 욕심을 내는 대신 반대쪽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지난 2월19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이후 8경기 만이자, 부상 복귀 후 2경기 만의 득점포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월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3라운드 이후 첫 골.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4호 골이자 시즌 19호 골이다. 2016-2017시즌 기록한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다.
선제골을 내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세가 거셌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까지 내려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막는 등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후반 12분 동점골을 내줬다. 카바니의 슈팅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았지만, 달려든 프레드를 놓쳤다. 프레드의 골. 이어 후반 34분에는 메이슨 그린우드의 크로스에 이은 카바니의 다이빙 헤딩에 실점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애런 완-바사카의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6분에는 프리킥을 세르지 오리에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했지만, 오리에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넘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그린우드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