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경계.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사령탑이 상대 팀에 대한 칭찬과 경계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5판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두 팀의 사령탑은 상대 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조직적이고 밸런스가 맞춰진 팀" -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우리카드에 대해 "조직적이고 밸런스가 맞춰진 팀"이라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라인업을 봤을 때 모든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이 없다"며 "챔프전에 오를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 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에 대해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뽑았다. 좋은 팀 구조 속에서 알렉스가 성장했다는 것.
산틸리 감독은 "지금 이 한순간을 위해 1000번 이상의 훈련을 해왔다"며 "최선을 다해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기본기가 좋고 배구를 할 줄 아는 팀 " -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플레이오프(PO) 2연승으로 챔프전까지 올라온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대한항공을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대한항공은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며 "기본기가 좋고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빈틈이 있으면 치고 들어가면 되는 데, 게임 운영 능력이 좋은 팀이다"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신 감독은 "(쉬는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마지막 경기니까 선수들에게 후회하지 않고 즐기라고 이야기 했다"고 언급했다.
2020-2021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다. 직전 6라운드 맞대결은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웃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3~5라운드를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다.
7일간 5경기를 펼치는 챔프전은 초반 분위기와 체력이 중요하다.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3%(15회 중 11회)에 달한다. 1차전 승리 팀이 2차전까지 승리하면 확률은 100%(8회)가 된다. 무엇보다 1차전 승리가 중요한 경기. 4차전까지만 따지면 하루 쉬고 이틀 연속 경기가 붙어 있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크다.
1차전은 체력과 경기력의 대결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OK금융그룹과 경기 후 10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체력 부담은 덜하지만 경기력은 떨어졌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3일을 쉬고 OK금융그룹과 이틀 연속 PO를 치렀다. PO 2연승으로 기세가 올라 있지만 연속해서 챔프전을 치르는 만큼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