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 중앙위 대신 5월 전당대회서 최고위원 뽑기로

비공개 비대위 회의열고 기존 의결 뒤집고 전대 선출로 선회
허영 대변인 "당원들 뜻 존중해야한다는 의견에 비대위 전원 찬성"
"남 탓, 세력 탓하기보다 혁신, 쇄신 내용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
차기지도부의 친문화 우려에는 "당원 중 친문 데이터 없다" 일축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한 당 최고위원들의 후임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다음 달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는 최고위원 선출방법에 대해 수정 의결했다"며 "기존 중앙위에서 선출하기로 한 의결을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수정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수정 의결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당원들의 뜻을 존중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겠다는 의견에 따라 전원이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쇄신 방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탓으로 돌릴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고, 우리 모두가 해결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내 탓, 남 탓, 세력 탓하기보다 혁신과 앞으로의 반성과 쇄신의 내용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 황진환 기자
그러면서 "경청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혁신 과제와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해서 적극적으로 당 쇄신 방향의 과제로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이 권리당원이 많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가 친문 위주로 꾸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중 친문이나 이런 세력적인 데이터는 없다"며 "당원들의 뜻은 이 위기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당원들의 권한을 존중해달라고 하는 요구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비대위가 존중하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달라"고 일축했다.

비대위는 최고위원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선출로 수정 의결했지만,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 간 표의 등가성과 관련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