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재로 주민 등 41명이 연기를 마셨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경상으로 크게 다치지 않았다. 긴급 대피한 주민 81명은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 4개 시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연기로 인해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던 경의중앙선 도농역 열차 운행은 중단 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 56분부터 재개됐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 29분쯤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건물 내 주차장과 2층 등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나자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상가 위 아파트 내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41명이 연기를 들이마셨다. 이들 가운데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하에 대형 마트가 입점했고, 지상 저층에는 상가가 밀집한 데다 위로는 고층 아파트가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불이 필로티 주차장에 있던 차량 20여 대에 옮겨붙으며 발생한 열기와 검은 연기로 진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시간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불길이 4개 동으로 된 건물이 저층부 주차장으로 트여 있어 크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0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