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해경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1분께 충남 홍성군 어사리선착장 인근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부부 중 남편(60대)이 밀물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갯벌에 빠졌다.
당시 그의 부인도 방파제에 고립돼 있었다.
관광 차 서해를 찾았던 이들은 차량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탓에 큰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침 인근에서 산책하던 주민이 외침을 듣고 112에 신고했고, 구조대원이 포복으로 이동하며 헤엄쳐 방파제로부터 약 20m 떨어진 남성을 구조했다.
이어 방파제 위에 있던 부인도 민간구조선에 함께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방파제 아래쪽에 있던 남성은 얼굴을 제외한 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다"며 "신속한 신고와 민·관 협력으로 큰 사고를 막았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9시 27분께 태안군 곰섬 인근 갯바위에서도 30대 야영객이 밀물에 갇혔다.
태안해경은 연안 구조정을 갯바위 근처에 정박시킨 뒤 직접 입수해 고립객을 데리고 나왔다.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3분께 태안군 민어도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60대가 해경에 의해 뭍으로 빠져나왔다.
해경 관계자는 "해루질이나 바다낚시 등 해양 레저활동을 할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이 언제인지 물때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구명조끼 착용 등 필수 안전 수칙 준수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