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11일 새벽 1시쯤,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20대 A씨가 북구 구포동의 한 도로에서 SUV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동서고가도로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운전자가 달아나자 피해 운전자는 해당 차량을 쫓아가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예상도주로에 순찰차량을 즉각 배치했다.
약 1시간 뒤인 2시 10분쯤, 경찰은 연제구 거제동 한 이면도로에서 뒷바퀴가 없는 채 불꽃을 내며 빠르게 달리는 차량을 발견했다.
수차례 경찰의 경고에도 A씨는 계속 달아났고, 경찰이 약 2km가량 쫓은 끝에 A씨의 도주극은 마무리됐다.
최초 사고 이후 무려 14km를 술에 취해 고속질주를 한 것이다.
A씨는 음주측정을 수차례 거부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도주치상, 음주측정거부에 따른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