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수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김현우는 충격적인 패배로 쿼터 획득에 실패했다.
류한수는 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아시아 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류한수는 체급별로 2장씩 걸린 도쿄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만난 아람 바르다니안(우즈베키스탄)을 8-0, 1라운드 테크니컬 폴승으로 물리치고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바르다니안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2㎏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세계적인 선수인데, 류한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낙승을 거뒀다.
결승에선 이란의 신성 무함마드 게라이에게 0-9로 패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도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준결승에서 만난 나빈 나빈(인도)을 7-1로 누르며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패했다.
반면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 김현우는 대이변의 당사자가 됐다.
그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8강에서 구르프리트 싱(인도)에게 1라운드에서 1-4로 밀렸고, 2라운드에서 8점을 추가로 내주며 1-12 폴패로 탈락했다.
이제 김현우는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레슬링 세계 쿼터 대회를 통해 올림픽 티켓을 노려야 한다.
해당 대회엔 체급별로 2장씩의 쿼터가 걸려있는데, 이 대회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김현우는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정한재(국군체육부대), 87㎏급 김진혁, 97㎏급 이세열(이상 한국조폐공사)은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10일엔 여자 자유형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