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 단체인 한국출판협동조합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송인서적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판협동조합 측은 출판계와 서점계의 공동 유통사업의 공공적 역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인수 시 예상되는 리스크보다 기대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판계 등에서는 출판협동조합이 지난달 22일 한국서점인협의회 소속 서점이 중심이 된 주식회사 '보인'과 함께 서울회생법원에 송인서적 인수의향서를 내자, 송인서적이 새 주인을 찾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이에 앞서 보인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억 원의 자금이 모였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출자금 15억 원이 더 필요하다"며 출판계와 작가, 독자들이 송인서적의 주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의 대형 출판 도매상이었지만 두 차례 부도를 냈다. 2017년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인터파크가 인수한 뒤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2018년, 2019년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