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한국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20년만에 성과이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라며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고 상기했다.
나아가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의 장점에 대해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면서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시스템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전투기의 경제적 효과도 나열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겠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며 항공산업에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KF-21 개발에 공로를 세운 스무명의 공로자를 일일이 호명한 문 대통령은 "지난 20년 개발진들의 한결같은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KF-21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