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의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초선의원 모임에서 당의 쇄신안을 논의한 데 대해 "정책 전반과 당의 운영방식, 업무관행, 태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용우 의원은 "남 탓하고, 20대 탓하고, 그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읽지 못한다면 당 조직은 그들만의 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당 지도부도 그런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이해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초선모임(가칭 '더민초')을 구성해 당 지도부에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선거 출마도 시사했다.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 비위 문제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제대로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강선우 의원은 "그동안 사과가 두루뭉실했다"며 "2030 여자뿐 아니라 굉장히 넓은 세대의 여성들이 두루 많이 겪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공감을 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을 담은 내용을 (담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인숙 의원도 "'이 선거가 왜 이뤄졌는가'에 대한 겸손하고 죄송스러운 태도가 없었다"며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있었던 2차 가해에 대해서 당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았던 행동들에 대한 사과의 마음까지 포괄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비위를 비호하는 듯한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휘둘렸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로 상징되는 검찰개혁 방향 역시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대해 김회재 의원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서 제대로 된, 소신있고 용기있는 목소리를 초선의원들이 충분히 개진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