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차원의 행사 없이 가족과 그룹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됐다.
이날 오후 진행된 추모제에는 아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막내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 갈등을 겪었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고인의 1주기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조 회장이 부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고 반기를 들었고 그해 4월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고,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별세 이후 한진그룹은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지만 화물 운송을 늘리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3조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2천억 원 규모 회사채까지 발행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