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후 행정자치국장(3급)에 김광회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또, 비서실장(4급)에는 김봉철 재정혁신담당관이 임명됐다.
김광회 신임 행정자치국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인수위원회에 파견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국장은 부산 강서구 일대 그린벨트 1천만 평을 해제, 5+2 광역경제권, 부산외곽순환도로, 디자인 코리아 사업 등을 담당하면서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인 박 시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또, 박 시장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때 안전행정부에 있었던 김 국장은 온라인 소통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 살림을 총괄하는 행정자치국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자리다.
최근 부산, 울산, 경남 메가시티와 자치분권, 곧 시행할 자치경찰제 업무도 행정자치국 소관이다.
때문에 시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일로 합을 맞춰본 김 국장을 '원 포인트' 인사로 시청에 복귀 시켜 부산의 각종 현안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사가 나기 직전 박 시장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시 조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최소한의 인사 외에는 공직사회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가 강조하는 시정 방향에 맞게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그에 맞게 정기 인사 때 필요한 부분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시정 업무보고를 받은 뒤 시간을 두고 정무직 인사를 임명할 전망이다.
현재, 부산시 정무직에는 조한제, 이수원 총괄선대본부장, 성희엽 선대본부장, 전진영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