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접종 한시적 보류…11월 집단면역 변함 없어"

자문회의 등 거쳐 11일 접종재개 여부 발표
'특이 혈전 논란' AZ백신 18만 명 접종 연기
"내장정맥혈전 위험 복통 증상도 관찰키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방역당국이 특이 혈전 발생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한시적 보류일 뿐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접종이 한시적으로 보류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계획이나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오는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혈전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이어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추진단은 전날 백신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당초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한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잠정 보류했다. 이와 함께 접종 중이던 만 60세 미만 접종자에 대한 접종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총 18만 2084명의 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연기됐다. 이중 접종 동의자는 14만 2202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은 특이 혈전 발생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이상반응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은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복통 증상도 내장정맥혈전증이 의심될 수 있어 주의 증상으로 포함해 관찰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단 조은희 접종후관리반장은 "어제 (EMA 발표에서) 추가로 포함된 게 내장정맥혈전도 일단 문제가 있다고 해서 오늘 저희가 혈전 관련 전문가에서 복통도 일단 추가해 업데이트한 뒤 안내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생길 경우 등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 반장은 "어떤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독일이나 캐나다, 영국에서 제공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지침의 초안을 마련한 뒤 전문가에게 검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상에 따라 자가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큰 병원에 가야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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