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은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려묘 다홍이 이야기와 함께 현재 힘든 상태를 이야기했다.
박수홍은 최근 친형에게 횡령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친형 측을 고소했다. 양측은 횡령 사안을 두고 법적 공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라디오스타' 녹화는 그 전에 마쳤지만 이번 사건 이후 처음 박수홍의 근황과 심경이 공개된 방송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15㎏이나 빠져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박수홍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다홍이가 나를 구해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한테 상처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다홍이한테 더 의지했다. 다홍이 목욕시켜주는 영상을 올렸는데 댓글에 '다홍이가 참는 겁니다'고 하더라. 나도 평생 어쩔 수 없이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때 받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수홍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더라"며 "사람이 밑바닥을 쳐야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런데도 너무 힘드니까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 다홍이가 내 앞에서 계속 자라는 듯이 눈을 깜박였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걸 다홍이 덕분에 이겨냈다"고 다홍이를 향한 고마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