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
이날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 모든 모습을 관중석에서 조용히 지켜본 이가 있었다. 바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이끄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내내 코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우리카드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산틸리 감독은 “오늘은 우리카드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정규리그 막판의 우리카드는 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기에 충분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 6번의 대결에서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는 두 팀의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
산틸리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챔피언결정전은 언제나 흥미진진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더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한 그는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중요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1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다. 1, 2차전과 3, 4차전이 연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