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 발생해 누적 10만75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668명보다 32명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700명은 지난 1월 7일 869명이 나온 이후 91일 만에 최다치다. 7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5일 714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확진자는 지난 6일 478명 발생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400명대에 머물렀는데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674명, 해외유입 26명이다.
서울 239명, 경기 223명, 인천 23명으로 수도권에서만 485명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1명, 대전 25명, 전북 24명, 충남 18명, 울산 13명, 경북 11명, 대구·경남 각 10명, 충북 8명, 세종 7명, 강원 6명, 제주 5명, 전남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해 1758명이 됐다. 위중증환자는 3명 늘어 총 112명이 됐다.
전날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4만6254건으로 직전일보다 1377건 많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는 신고는 2건 늘어 총 94건이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가 94건 늘어 누적 1만130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대부분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고 1건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건은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2건은 사망신고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여기에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어제부터는 600명대를 돌파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3차 유행의 악몽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며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