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회초리 든 시민 마음 모두 받겠다"…패배 인정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큰 절 올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후보는 당사에서 지도부 면담을 마친 뒤 개표상황실에 는 들리지 않았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박용주 시인의 시 '목련이 진들'을 인용해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다"며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모두 감사하다. 모두 잊지 않겠다.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8일 오전 12시 30분 기준 개표율은 59.6%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6.91%를 득표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39.91%)를 제치고 당선을 확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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