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후보는 오후 12시 기준 63.9%의 득표율을 기록, 22.14%의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를 따돌렸다.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13.94%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서 후보는 개표 시작 3시간 만인 오후 11시쯤부터 김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서 후보는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에게 불과 1천여표 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열풍이 울산을 비롯한 전국을 휩쓸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서 후보도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서 후보는 김 전 남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파을 받을 당시부터 물밑에서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서는 등 차분히 선거를 준비해왔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다시 치러지는 만큼 선거운동 내내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당선 직후 서 후보는 "남구청장의 경험을 살려서 지난 3년 간의 행정 공백과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 후보는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이 지탱하고 있는 골목상권을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공영 노상주차비 면제, 소상공인자녀 장학금 지원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남구청장 재선거와 함께 치러진 울주군 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당선됐다.
박 후보는 1만4376표(61%)를 얻어 9043표(38%)를 얻은 민주당 김 후보를 큰 표차로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