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투표 마감시각인 오후 8시가 다가오자 부산진구 범천동에 마련된 박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지지자와 하태경 선대본부장 등 당직자들이 모여 TV 화면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자 덤덤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고, 지지자들은 함께 카운트 다운을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오후 8시 15분 박 후보가 64%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31%p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캠프 안은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찼다.
지지자들이 "박형준!"을 연호하는 가운데, 박 후보는 옆자리에 앉은 하태경 선대본부장과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박 후보를 포함한 당직자들이 모두 일어서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정말 잘 싸우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현장에서 느낀 민심이 출구조사 결과에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며 "저희가 잘 싸워서 지지를 얻었다기보다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하태경 선대본부장은 "특히 국민의힘 한번 믿어보겠다고 저희를 응원해준 청년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청년을 대변하는 청년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부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0여분간 당직자들 손을 일일이 잡으며 감사를 표한 뒤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