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챔프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강조한 한 가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강조했던 '우리의 배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결국 우리의 배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몇 번이고 강조했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다른 어떤 것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카드의 배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루 전 열린 1차전에서 승리했던 우리카드는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신영철 감독 부임 후 창단 첫 ‘봄배구’에 나선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한 우리카드의 이번 시즌 마지막 도전이다.


플레이오프를 두 경기 만에 마무리한 신영철 감독은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우리카드는 소속 선수 대부분이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는 점에서 경험이 풍부한 대한항공과는 다른 도전을 앞둔 상황이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새로운 주문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팀을 이끄는 내내 강조했던 점을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우리는 대한항공처럼 정교하지 않기 때문에 염려하고 있다. 그래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신 감독은 “그래도 공은 둥글다. 시즌 내내 같이 고생한 선수들과 보람을 찾아야 한다. 결국 우리의 배구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챔피언결정전이 더 재미있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이 꼽은 챔피언결정전의 분수령은 1차전, 그리고 세터 하승우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챔피언결정전이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한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연이어 경기를 하기 때문에 평균 나이가 많은 상대도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1차전을 잘하면 시리즈가 길어질 수 있다.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의 열쇠는 세터다. 프로는 좋은 세터를 가진 팀이 우승에 가까워진다"며 "상대가 한 수 위지만 우리는 (하)승우가 얼마나 재미있게, 신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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