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7일 공개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무르며 직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참모들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했다.
이날 오후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재계와의 소통 차원에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속 기업들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격려한 것 외에 참모들도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조치를 철저히 따라달라"고 당부한 뒤 선거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엄중한 분위기 속에 선거에 반영된 민심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평가의 측면이 큰 만큼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두 시장직 모두 완패를 하게 된다면 정권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완승하거나 한 곳이라도 승리할 경우에는 오히려 임기 후반까지 국정 장악력을 높이며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권과 견주어 집권 후반에도 4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LH 부동산 투기 사태 등 악재에 30% 초반까지 지지율이 빠진 상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30%대 국정운영 지지율을 유지하거나 40%대를 회복하는지, 지지율 하락에 가속도가 붙는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가 어찌됐건 선거가 끝나면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 운영의 방향은 물론 차기 대선 구조, 당청 관계 등 전반적인 재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