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력 상징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장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 베이징올림픽에 미국이 불참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동맹과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율된 접근이 우리의 이익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동맹 및 파트너의 이익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것은 지금과 향후 모두 의제에 올라있는 이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과 언제 논의의 결론을 맺게 되느냐는 질문에 "2022년 일이고 아직 2021년 4월이라 시간이 남았다. 시간표를 제시하고 싶지 않지만,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앞서 미트 롬니 공화당 상원 의원은 지난달 15일 세계 위구르 의회, 미국 티벳 위원회 등 인권 단체의 요구에 부응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경제적, 외교적 보이콧을 주장하는 칼럼을 뉴욕타임즈에 게재했다.
하지만 프라이스 대변인의 보이콧 발언은 곧 정정됐다. CNBC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복수의 매체는 이날 익명의 국무부 고위관리가 '보이콧 검토'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매체들에 보낸 성명에서 "2022년 올림픽 관련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라면서 "동맹국 및 협력국과 공동 보이콧을 논의하지 않았고 (현재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브리핑 후 트위터에 "말씀드린 대로 베이징올림픽 관련해 발표할 사항이 없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