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직행' 현대모비스의 고민은 가드진의 수비

상대 가드를 수비했던 최진수의 부상으로 현대모비스도 고민에 빠졌다. KBL 제공
"워낙 센 것만 봐서 그래요."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하지만 고민이 있다. 바로 203cm 장신 포워드 최진수의 부상이다.

최진수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이후 수비에서 특별한 역할을 받았다. 바로 상대 가드 수비다.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있어 상대 가드를 막는 스페셜리스트였다.

하지만 지난 3월30일 DB전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최진수는 6일 반 깁스를 하고 울산 동천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4강 플레이오프에 복귀가 가능하다고 시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가 사무국장에게 뛰겠다고 말했다더라. 그래서 트레이너가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잘못해서 덧나면 선수 책임이기 때문이다. 괜찮냐고 물어는 보겠지만, 더군다나 오른손이라…"고 잘라말했다.


결국 최진수의 역할이 플레이오프의 고민거리다.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가 오기 전에는 서명진이 수비를 잘했다. KBL에서 수비가 중상급은 된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최진수가 와 변화를 줬더니 서명진 수비가 약해졌다. 안 하니까 그렇다"면서 "그래도 KT전에서는 최진수가 허훈을 막은 적이 없다. KGC 이재도도 4, 5라운드에서 최진수기 막긴 했지만, 결국 앞선이 막았다"고 말했다.

사실 현대모비스의 가드진 고민은 시즌 전부터 있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시즌 종료 후 양동근도 은퇴했다.

유재학 감독도 "워낙 센 것만 그렇다. 양동근이나, 이대성"이라고 웃었다.

서명진과 함께 플레이오프 현대모비스 가드진의 키는 장신 가드 이우석(196cm)이 쥐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었어도 이우석을 뽑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유망주다.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도 아무 것도 몰라서 처음에는 수비가 생각보다 좋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약해졌다. 체력 문제라고 본다. 부상 후 몸으로만 농구를 했다. 그래도 경험을 시켰으니…"라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서 20분 이상 뛰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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