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취직이 안 된다는 이유로 투표소 출입문을 파손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40대)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입구에서 "취직이 안 된다"며 술에 취한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 1층 출입문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해당 행정복지센터 2층에는 모라1동 제5투표소가 마련돼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소란을 피운 장소는 2층 투표소가 아닌 1층 출입문이어서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선거사무원 제지에 불응한 상황도 아니어서, 투표소 내외 소란행위죄 적용도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7분 서구 암남동 5투표소를 찾은 B(70)씨가 투표를 하지 못하자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B씨에게 투표를 할 수 없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했다.
비슷한 시각 오전 6시 2분 동구 좌천1동 주민센터 앞에서 투표하러 온 C(50대·여)씨도 사람들을 상대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가 지적장애인임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했다.
이어 이날 오전 7시 54분 강서구 녹산동 제2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D(70대)씨가 투표소에 나와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는 이유로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D씨를 진정시킨 뒤 귀가 조치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투표소 관련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경찰관 휴가 사용을 중지하고, 가용경력 50%를 동원하는 '을호 비상령'을 발령했다.
부산지역 917개 투표소에는 1천834명의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투표소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