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은 원칙적으로 선거 전날까지 허용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의식한 듯 노골적 지지 호소는 자제했지만 저마다 '우리 편 띄우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7일 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부산,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최선의 후보, 아니면 차선의 후보를 골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밉더라도 투표에 꼭 참여해 한번 더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이 투표하지 아니하면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천심인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더 경청하고 겸손한 자세로 성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과 문재인 정부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하고 국민 삶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 일반 시민의 분노가 상당한 것으로 봤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까지 정권 심판론에 호소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경우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 노력보다 민주당의 불공정, 내로남불에 분노한 20대 중도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며 "그런 분들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저희들에게 옮겨오고 있다"고 덧붙였다.